독일 지멘스가 카코뉴에너지(KACO NEW Energy)의 태양광용 스트링 인버터 사업을 인수한다.

카코뉴에너지 이미지

독일에 본사를 둔 카코뉴에너지는 에너지 관련 전력 전자의 주요 제조업체다. 특히 까다로운 설치 환경에 적합한 높은 전력 밀도와 우수한 열 작용을 이끌어내는 SiC(silicon carbide) 기반의 차세대 인버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소형 주택용 태양광 인버터로부터 중대형까지 태양광 인버터 포트폴리오를 갖추었다. 1999년 이래로 13 기가와트(Gigawatts)에 달하는 태양광 인버터를 구축했다.

지난 1월에는 카코뉴에너지의 센트럴 인버터와 함께 한국내에 있는 제조 자회사인 카코뉴에너지 코리아(주)를 OCI파워에 양도했다.

카코뉴에너지는 센트럴 인버터에 대한 OCI로의 양도에 이어, 1달 반만에 지멘스로 나머지 스트링 인버터도 매각을 결정했다. 태양광 인버터 및 PCS(Power Conditioning System) 등 인버터 사업에 대한 매각 후, 카코뉴에너지는 새로운 스마트 인프라 운영 회사로 통합된다.

태양광 인버터는 크게 중앙집중형의 센트럴 인버터와 비집중형의 스트링 인버터로 나뉜다. 특히 스트링 인버터는 소형의 태양 전지판 가까이 분산해서 설치가 가능해, 설치 및 운영관리가 간편하다는 이점으로 최근들어 업계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반해서 센트럴 인버터는 중앙집중형으로 구성되어 대규모 형태로 이뤄져 안정적인 전력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지보수에 높은 기술을 요구한다는 단점이 있다.

지멘스의 뉴 퓨처 그리드 사업부장인 쟝 크리스토프 하이네(Jean-Christoph Heyne)는 “지멘스는 에너지 및 이동성 전환을 지원하는 기술에서 성공하기 위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카코뉴에너지(KACO NEW Energy) 인수로 그리드 에지에 이르는 성장 세그먼트에서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지멘스의 이번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조건으로 올 상반기(4월)중에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독일 지멘스의 카코뉴에너지 스트링 인버터 사업 인수로 인해 국내 태양광 인버터 시장도 조율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달 OCI가 카코뉴에너지의 한국법인을 양수해 국내와 일본에서의 인버터와 PCS 솔루션 생산 및 영업력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센트럴 인버터의 국내 생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코의 스트링 인버터에 대한 국내에서의 권한은 당분간 조율이 필요할 전망이다.

OCI는 지난 1월 카코뉴에너지 코리아 양수와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OCI파워는 이번 인수로 독일에서 생산 중인 스트링 인버터에 대한 한국.일본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멘스의 카코뉴에너지 스트링 인버터 사업 인수로 OCI의 카코뉴에너지 스티링 인버터에 대한 한국.일본 독점권이 불안해졌다.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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