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가 FA사업부문(자동화사업부)을 물적분할해 자회사(신성FA)로 설립하고, 중국 시아선인베스트매니지먼트에 지분 80%를 1,04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1월 1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했다. 신성FA 지분 80%를 인수하는 시아선 인베스트매니지먼트는 중국 과학아카데미 소속으로, 중국 최대의 로봇회사인 시아선 로봇앤오토메이션의 관계회사다. 나머지 지분 20%는 신성이엔지에서 보유한다.

신성이엔지는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의 확대로 FA사업부문의 수출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매출채권 회수기간의 장기화와 운전자본의 대량 투입 그리고 지속적인 환율 변동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었다. 분할매각 신규 회사는 공동경영의 뜻을 담아 신성FA로 확정했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개별 기업으로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아선 인베스트매니지먼트는 신성에프에이의 인력 및 공장 등 모든 부분을 유지하며, 핵심역량인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운송장비 기술력을 시아선 로봇앤오토메이션에서 보유한 로봇 기술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도화된 공장자동화장비 개발에 나서게 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FA사업부의 수출 물량이 늘고 있지만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장기화돼 재무개선 목적으로 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히고, ”잔여지분 20%를 보유하면서 시아선그룹과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분할 매각으로 재무건전성이 좋아진다. 지난 2017년 3분기 기준의 586% 부채비율이 분할 및 투자유치로 350%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신성이엔지는 이를 계기로 핵심사업에 집중한다는 구상으로, 에너지와 그리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NG사업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과 같은 제조환경산업에서 에너지관리 및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를 통한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태양광 사업부문은 태양전지와 태양광 모듈의 제조 및 발전소 운영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로 에너지 플랫폼 기반의 전문기업이 된다. 태양광을 넘어 에너지와 전력 산업 분야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신산업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갖추고, 전력수요반응 시장과 가상발전소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외 생산 시설의 스마트공장화를 목표로 잡았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2016년 경기도 용인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수익성 200% 성장, 불량률 54% 절감 등 명확한 효과를 보았다. 신성이엔지의 용인사업장은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표 스마트공장으로 선정하여 더욱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

향후, 오는 3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5월 31일까지 주식 매각까지의 일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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