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대거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왜 세계 반도체 경기는 물론 세계 경기의 하락세 속에서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국내시장을 향해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펴는 것일까? 지난 2월 7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SEMICON Korea 2012는 이에 대한 해답을 주었다.

세미콘코리아 2012
세미콘코리아 2012

지난 2월 7일부터 9일까지 한국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반도체장비재료전시회인 SEMICON Korea 2012와 LED 생산기술산업전인 LED Korea 2012가 동시 개최됐다. 국내 최대 규모인 500개사 1600부스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첨단산업 분야의 기저인 반도체와 LED 기술산업전이 동시 개최, 국내외 반도체 및 LED 산업의 동향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고 할만 했다.

작년의 규모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참가업체와 각종 세미나 등 부대행사, 그리고 각 참가업체별 다채로운 이벤트 등 지난해 전시회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반도체 관련한 세계의 모든 시장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들이 설비투자 확대는 커녕 기존의 투자부문까지 최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한국의 반도체 공룡 업체, 삼성과 하이닉스만이 설비투자 확대를 공공연하게 설파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하고 있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데니 맥거크 회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 악화와 기술개발에 따른 고비용의 문제가 산재하고 있어 반도체장비 시장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은 예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이 좋지 않아 전 세계 각국이 장비 투자를 줄일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만큼은 장비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 장비 시장은 79억 9천만 달러 규모로 88억 달러의 북미지역이나 80억 5천만 달러의 대만보다 작았으나, 올해는 국내 반도체 장비 시장이 8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서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 25주년을 맞이하는 SEMICON Korea 2012는 ‘Driving the Electronics Revolution’을 주제로 반도체 전공정, 후공정 및 부품재료를 포괄하는 장비재료산업의 전 분야를 망라한다.

세미콘코리아 2012
세미콘코리아 2012

첫날 기조연설에서는 차세대 소자로 주목받고 있는 ‘FinFET(Fin Field Effect Transistor)’를 주제로 한 UC 버클리대학의 천밍 캐빈 후(Chenming Cavin Hu) 교수와 ‘반도체, 지속가능한 핵심기술’에 관한 IMEC의 뤽 반 데 호프(Luc Van Den Hove) 사장 겸 CEO의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산업의 현주소뿐만 아니라 나가야할 방향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반도체공정 기술심포지엄, 마켓세미나, 중고장비포럼, 시스템 LSI포럼 등을 비롯한 프로그램과 글로벌 시장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국제 SEMI 표준에 관한 세미나가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반도체산업에서 부상하는 신기술과 핫이슈에 대한 공개 세미나인 TechXPOT(텍스팟)를 한국 최초로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전시부스를 관람하면서 MEMS, 인쇄기술, 레이저, ESD, Test 분야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주요 기술과 산업동향에 대한 업계의 생생한 강연을 현장에서 접할 수 있었다.

또한 동시행사로 개최된 LED Korea 2012는 7일과 8일 양일간 친환경 미래성장을 이끄는 LED 생산기술에 관한 컨퍼런스를 개최, 국내외 LED장비 및 재료분야의 차세대 기술에 관한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세미코리아는 “SEMICON Korea 2012는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성장에 힙 입어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시기에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트렌드와 전망을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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