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리프킨 (Jeremy Rifkin), 미래학자,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 (Jeremy Rifkin)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교수)은 10월 15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너지코리아) 포럼’ 기조강연에서 청중으로부터 받은 질문에 답하면서 전력제조단가면에서도 가장 비싼 원자력에 아직도 미련을 가져선 미래전망이 없다며, 신재생에너지와 IoT(사물인터넷)의 결합을 통한 공유에너지의 새로운 제3의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엔 재생에너지 발전단가는 와트당 68달러에 달했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 확인한 발전단가는 60센트에 불과하다. 향후 지속적인 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는 낮아질 것이며, 결국은 제조비용없이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이며, 이를 전력이 부족한 지역에 무료로 공급하는 전력 공유 경제가 진행될 것이다. 정부는 이제 원자력 신규 건설 및 유지에 소요되는 대규모 비용을 중단하고, 이를 수많은 사람들이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이렇게 소규모이면서 동시 다발적으로 생산된 공유 전력을 효율적으로 모으고 분배하는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제리미 리프킨(Jeremy Rifkin)
제리미 리프킨(Jeremy Rifkin)
제레미 리프킨 이사장은 “에너지 생산 한계비용이 제로가 되는 에너지 공유시대가 다가오는데, 현재도 가장 큰 전력생산 단가를 가진 원자력에 한국정부가 집중하는 것은 큰실수다. 원자력이 이제 종말을 고했으며, 미국에선 최근 이슈가 됐던 세일가스에 대해서도 거품일 뿐 이었다고 결론지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에너지 공유시대를 한국의 선진 IT기술로 빨리 접근해야만 제3의 산업혁명에서 한국이 앞선자리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계비용 제로를 달성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면, 공유경제가 된다. 이는 무료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경제발전과 기후변화방지는 정체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면서, “재생에너지 확충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에너지 기반의 경제구조 역시 2세대에 거쳐 재생가능한 에너지 중심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향후 수십년 동안 스마트 건물을 마련하기 위해 건설과 개보수가 이뤄지면서 건설업이 호황을 누리고, 열효율 증진 등 에너지관련 분야 역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프킨 이사장은 “국가전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과정에서 수많은 일자리와 노동력이 필요하다”며 “경제 활성화와 고용증진 등 성과를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계비용 제로사회 도달에 있어 인터넷과 통신산업 성장속도가 빠르고 기술수준이 높은 등 많은 강점을 지녔기 때문에 향후 선도적인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기조강연을 마치고 제레미 리프킨 이사장은 현장의 취재기자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질문. 한국의 원자력 우선 에너지 정책에 대해 조언해 달라.
답변. 원자력 발전(뉴클이어 파워)은 완벽한 실수(컴플리트 미스테이크)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이미 끝났다. 많은 업체들이 원자력 발전분야를 정리했다. 아직도 원자력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이제는 모두 포기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비용이 수없이 들어간다. 때문에 발전 비용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원자력 발전을 빨리 포기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직도 핵폐기물 처리 방법을 아무도 모른다. 여기서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재앙이 일어난다. 핵폐기물이 지난 70년 동안 처리되지 못하고, 시한폭탄이 되어 전세계 곳곳에 떠돌고 있다.
둘째, IAEA는 2025년에 우라늄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라늄도 지속가능한 자원은 아니다.
셋째, 그렇다고, 프로토늄을 원자력 발전소에 배치하는 건 있을 수 없다.(너무나 위험하다.)
넷째, 원자력이 CO2 배출을 안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어불성설이다. 기후변화에 최소한의 영향력을 미치려면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20%를 차지해야 한다. 원자력은 에너지 믹스의 6%에 불과하다. 20%를 채우기 위해서는 노후된 핵발전소를 다 제거하고 매달 한개씩 40년간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세워야 한다. 이는 비용적으로 이득이 없다. 모든 사람이 다 생산할 수 있는 공짜 그린 전기가 있는데 왜 값비싼 원자력 발전소를 고집하는지 의문이다. 정말 이해가 안된다. 정말 미친짓(크레이지)이다.
미국을 보라. 세일가스가 있다고 하죠? 그러나, 모두가 세일가스가 버블이라고 알고 있다. 오바마도, 에너지국도 알고 있다. 수익률이 가능한 곳이 한곳 밖에 없다. 대체 왜! 이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이고, 사업측면에서도 경제적 측면에서도 말이 안되는 것을 계속 만들어내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전적으로 비지니스로서 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원전 문제는 너무 자명해서 언급하지도 않는 이슈다.©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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