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세계 반도체 시장 전년대비 31.5% 상승

 

시장조사전문업체인 가트너의 예비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경기 침체를 겪은후 반도체 시장의  2010년 글로벌 매출이 2009년보다 31.5% 상승한 획기적인 3003억 달러(약 343조원)를 기록하며 반등을 보일 전망이다.

가트너 반도체리서치 디렉터인 스테판 오(Stephan Ohr)는 “시스템 제조업체들이 재고 고갈에 대비해 경쟁하듯 부품 확보에 나서면서, 그 동안 억제되었던 수요가 소진되며 반도체 시장을 주도했다”면서, “IDC(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s: 종합반도체회사)와 파운드리 모두 앞다투어 신규 생산 역량 확보에 나섰다. 3분기 수요 둔화와 소비 심리 악화로 리드 타임이 줄어들고 있으며, 재고는 천천히 다시 쌓이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벤더들은 계속해서 밀린 주문 처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2010년은 반도체 업계에 매우 성공적인 해로 기억될 것이다.”고 밝혔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10% 매출 하락을 기록했던 2009년의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총 반도체 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719억달러 늘어나,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의 금액증가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반도체 산업 매출이 한 해 30% 이상 상승한 것은 1988년, 1995년, 2000년, 단 3차례에 불과하다.

인텔은 2010년 현재 19년 연속 반도체 벤더 1위자리를 고수했으나 시장점유율은  2009년의 14.2%에서 2010년 13.8%로 조금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PC 제조업체들이 올하반기 수요증가를 예측하여 재고를 가지면서 인텔은 올상반기 견실한 성장을 기록했으나, 소비심리가 악화되며 3분기에는 성장세가 약해졌다. 인텔이 거의 독점적인 공급지위를 갖고 있는 미니노트북 부문의 매출이 특히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삼성전자, 도시바, TI 모두 2010년 우수한 실적을 보이며, 2위, 3위, 4위자리를 각각 유지했다. 삼성은 호황을 맞은 DRAM 및 NAND 플래시 시장 노출로 올 한해 탄탄한 성장을 기록했다. 메모리 분야가 삼성매출의 80% 이상을차지했다. 도시바는 별도의 ASIC 및 ASSP 장치 비즈니스는 물론 모바일 장치 관련 NAND 플래시 메모리 비즈니스를 확대했다. TI는 전반적인 반도체 매출이 35.2 % 성장하고, 아날로그 매출은 41% 이상 증가하면서 매우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2010년 4월1일 실시된 NEC 일렉트로닉스와 르네사스테크놀로지의 합병으로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5위를 기록하며, 세계 10대 반도체 업체로 새로 진입했다. 그밖의 10대 반도체기업을 살펴보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주로 뉴모닉스의 인수 결과로 5 계단 상승해  8위자리에 올랐으며, 2010년 2, 3, 4 분기 뉴모닉스 매출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매출로 잡혔다.

아이씨엔 오윤경 기자 news@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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