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데토 비냐(Benedetto Vigna),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수석부사장

MEMS 센서 분야에서 ST는 최근 수년동안 단기간에 선두업체로 올라섰다. 이는 남보다 앞서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컨수머 시장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이제 ST는 터치 컨트롤러의 발전을 바라보며, 웨어러블로 진화해 가는 IoT에 기반한 새로운 MEMS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베네데토 비냐(Benedetto Vigna),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수석부사장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서 사람과 기계의 인터페이스를 가속화했던 제품이 출시됐다. 2006년의 ST 게임 콘솔이 모션 MEMS의 새로운 표준을 가져왔던 것처럼, 이번에는 핑거팁이라고 말해지는 터치 컨트롤러 부문에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다.

베네데토 비냐 ST 수석부사장은 이러한 터치 컨트롤러에서의 새로운 표준을 3가지 기능을 통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Hovering 기능, 방수 터치, 글로브 터치라는 3가지 기능을 통해서 추진하고자 한다. 호버링을 정확하게 한다든지, 장갑을 끼고 터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것에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렇다면 기술이 더 유저 친화적으로 발전하고, 인간화되는 다음 단계에서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 베네데토 비냐 수석부사장은 3가지 핵심 이슈를 제안한다.

첫째, 진정한 의미에서의 웨어러블 기술(Wearable Tech: 입는 기술)이 가능할 것이다. 센서들을 사용해서 시계, 팔찌, 목걸이, 안경과 같은 우리 온 몸에 있는 액세서리를 사용해서 이러한 기술들을 탑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둘째, 맥락을 인식하는 기술(Contextual Awareness Tech)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외부와도 간단하고 편리하게 인터렉션을 할 수 있게 구현을 해 주는 것이 가능하다.

셋째,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Internet of Thing) 사물인터넷과 연계할 수 있는 슈퍼연계기기(Super Connected Devices)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그는 “웨어러블 부문에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비전을 말한다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휴대폰의 형태는 2017년이 되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우선 센서와 마이크로컨트롤러, RF기술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휴대폰을 벨트에 착용하고자 하더라도 이 3가지의 키 인에이블러(Key Enablers)들이 필요하다. 이 3가지가 가능하다면 정보를 휴대폰에서 인터넷으로 전송을 하고, 서로 상호작용하고 커넥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것이 현실에서 가능해질 것이다.

ST는 MEMS와 Sensors 부문에서 집중할 6개의 성장축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Motion MEMS, Acoustic MEMS, 환경 MEMS, Microactuators, FingerTip, 저전력 RF&Brain이 있다.

비냐 수석부사장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다른 경쟁사의 경우에는 하나의 MEMS 제품군, 예를들어 음향(Acoustic) MEMS 한 분야에 강한 모습을 가진다. 그러나 저희는 다양한 제품군에서 광범위하게 강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 차세대 제품이라든지 향후의 IoT시대에 가장 적합한 회사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전한다.

“(ST에서는) 여러가지 센서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MEMS 제품들이 나온다. 따라서 여러센서들의 제품군을 가지지 못한 회사들은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한 종류의 센서만으로 성공하는 것은 분명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인다.

ST는 휴대폰에서 예상하는 향후 급격히 증가하는 분야를 다음과 같이 3가지 허브로 정의한다. 3가지 허브는 모션허브(가속도, 자이로스코프, 컴퍼스), 환경브(압력, 온도, 습도), 음향허브(마이크로폰 어레이, HP 마이크로폰)가 있다. “메인 보드에 이 3개의 허브가 들어가게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져서 이미지 안정화기술이라고 하는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자이로스코프가 포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MEMS 카메라 같은 경우 자이로스코프가 탑재된 모델의 경우 흔들림을 방지해서 이미지를 안정화시켜 보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MEMS는 헤드셋을 사용할 수 있는데, 마이크로 전자부품들이 탑재되어 다양한 고성능의 기능들을 가능하게 한다. MEMS라는 것은 모바일 휴대폰, 그리고 액세서리까지 활용이 될 수 있어서 카메라와 헤드셋까지도 광범위한 활용이 될 수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 휴대폰보다 더 급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휴대용 모바일 프로젝터다. 비냐 수석부사장은 피코 프로젝터 데모제품을 직접 가지고 나와 설명한다.

“프로젝터는 마이크로매커니컬 거울, 광학엔진, 저전력 전자기기로 이루어졌다. 포커스에 문제없이 이미지를 프로젝션해 줄 수 있는데, 거리의 가깝고 멀고에 상관없이 포커스가 가능한 프로젝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DLP 휴대용 프로젝터가 시장 성숙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ST의 새로운 피코 프로젝터는 모바일 분야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오토모티브 MEMS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ST 자이로스코프는 내비게이션과 안전, 그리고 안락함까지 제공하는 3가지 모두를 가진 제품이다.

차량용 MEMS의 경우, 전통적으로 MEMS가 사용되어왔던 에어백 부문뿐만 아니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부문까지 점차 확장해 가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ST가 컨슈머 제품에서 제공했던 그런 규모의 경제를 차량용 부분까지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토모티브 MEMS 분야에서 ST는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세이프티 시장 진입을 적극 추진중이다. “저희가 진입하고 있는 부문이 오토모티브 세이프티 마켓이다. 2014년 하반기부터는 저희 가속센서를 사용한 에어백을 탑재한 차량이 나오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안락함 부문에서 차량내의 오디오 및 마이크 시스템의 고성능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내비게이션 부문에서는 이미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유럽에 고객사들을 보유하고 있고, 안전장허치 분야에서는 이제 출시를 시작했고, 안락함 부문에서는 내년부터 새롭게 진입할 그러한 분야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MEMS 시장으로 의료부문과 웰니스부문에서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이러한 작은 패치를 심장과 가깝게 부착을 하게 된다면, 여기에 있는 센서와 MEMS, 특히 심전도를 파악할 수 있는 센서들도 포함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측정해서 휴대폰으로 정보를 제공한 다음에, 그것이 의료진에게 까지 전달될 수 있는 네트워크까지도 구축되는 것이다.” 그렇게되면 의료적인 전문적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유럽과 같이 국내에서도 피트니스와 웰니스에 대한 관심속에서 헬스케어용 컨슈머 제품들도 큰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비냐 수석부사장은 “MEMS가 가속도센서와 자이로스코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더 큰 범위의 센서들의 일부이고 여러가지 기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 고성능의 더 다양한 기기들이 사용될 수 있는 센서 패밀리의 일부라고 이해했으면 한다.”고도 밝힌다.

특히 IoT 분야에 대해 큰 기대와 계획을 피력했다. “센서, 아날로그, 그리고 마이크로 컨트롤러, 와이어리스를 합하게 되면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IoT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 우리가 컨슈머 제품에 MEMS를 집중했었다면, 우리 ST가 향하고 있는 것은 여러 센서들을 활용할 수 있는 IoT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센서에 더해져서 저전력 프로세싱을 가능하게 하는 브레인이 필요할 것이고, 연결성을 제공하는 무선 RF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공장자동화, 물류, 에너지절감과 같은 건물, 헬스케어, 스포츠와 웰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MEMS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ST는 컨수머 시장 뿐만 아니라 웰니스 시장, 오토모티브 시장, IoT 시장에 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IoT는 스마트시스템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이다. 스마트시스템은 센서기능과 브레인 기능에 RF 기능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심전도 측정 패치의 예와 같이 심전도 센서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이크, 라디오, RF가 필요하다. 이것이 인터넷과 연결되어 정보를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 유량계의 경우에도 이러한 센서와 라디오와 RF를 사용하여 인터넷과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것이 우리가 말하는 IoT이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한 “그러한 측면에서 한국은 저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고객사들은 모바일, 자동차, 헬스케어, 그리고 가전부문까지도 매우 강한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ST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

 

[Mini Q&A]

컨슈머, 휴대폰 시장을 바탕으로 IoT 기반의 자동차, 헬스케어 시장으로 성장

Q. 최근 3~4년전만 해도 ST는 글로벌 MEMS 분야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지금 ST가 MEMS 분야에서 선두마켓을 차지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A. ST의 성공적인 전략이라면 큰 규모를 가진 컨수머 시장과 모바일 시장을 타깃팅 했다는 것이다. ST가 처음에 컨슈머 시장에서 모션 MEMS를 시작하려고 할 때는 아무도 컨슈머 시장에서 모션 MEMS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 때 사람들은 ‘왜 휴대폰에 가속도 센서를 달아야 하는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2005년~2006년에는 몇몇 제품의 경우에 우리에게 가속도센서, 자이로스코프, 콤퍼스를 달아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었다. 빠르게 성장하는 컨슈머 시장,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장을 발판으로 오토모티브, 헬스케어와 같은 IoT를 염두에 둔 전략을 통해 또 다른 다양한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ST의 MEMS 분야가 성공한 배경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내부적인 투자를 지속해 왔다. 센서는 표준 반도체칩과는 매우 다르다. 최초의 기업이 되기 위해 최초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매우 신속하게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팀들이 같은 비전을 가지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제품생산을 ST가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매일 5백만개의 디바이스가 나오고 있다. ©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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