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기 전자 전문기업 지멘스가 아시아 지역 에너지 솔루션(Energy Solution) 사업을 위한 광대역 지역본부를 국내에 설립한다. 아시아 태평양, 중동지역을 총괄하게 되는 아시아 지역본부는 이 지역에서의 프로젝트 실행 역량을 강화하고, 500여명의 고급인력 직접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한국지멘스 김종갑 회장은 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멘스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 아시아 지역본부가 오는 10월 한국에서 공식출범하고 고급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100여명이 한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멘스(www.siemens.co.kr) 에너지 솔루션 사업은 가스발전, 복합화력발전, 석탄화력발전 공급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턴키 솔루션을 완성할 수 있는 통합적인 공급 라인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 자리잡을 아시아 지역본부는 아시아태평양, 중동 지역을 총괄하고, 고객 서비스 향상과 더불어 이 시장에서의 프로젝트 실행 역량도 키우게 된다. 이에 따라 약 500명 정도의 고급인력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독일 등 해외에서 파견된 전문가들로부터 환경 친화적인 최첨단 발전소 솔루션 노하우를 전수 받아 한국 엔지니어들의 핵심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중소 제조·설계·시공 업체들에게 미치는 매출 파급 효과 및 이에 따른 추가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김종갑 회장은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아시아 지역본부는 올해 해외 최고급 인력을 포함하여 우선 100여명 이상을 고용하고 2017년까지 인원을 500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고 밝히고, “1단계 투자가 끝나는 2017년에는 에너지 및 발전소 관련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과 프로젝트 수행 및 시운전 등의 능력을 갖춘 전문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멘스 또한 이번 에너지 솔루션 아시아 지역본부는 국내 건설 및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과 협력한 해외시장 확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시장에 고효율 H클래스 가스터빈 7기를 공급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으며, 국내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체와 해외발전소 프로젝트에 동반 진출해 27대의 터빈을 공급하는 등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인더스트리 분야 리서치 전문업체인 아이씨엔 오승모 대표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발전 및 에너지 플랜트 솔루션 업체들이 주목할 수 없는 시장으로 성장해 왔다. 국내에는 이들 아시아 각 지역에서 발주되는 발전 및 에너지, 빌딩 분야에 대한 건설 및 엔지니어링 수주업체들이 대거 몰려있다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 동안 한국 지멘스는 국내의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체들과의 공고한 협력 및 근거리 기술지원을 통해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중동 및 중국, 태평양 지역에서의 통합 에너지 플랜트 솔루션 공급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왔다.”고 분석하고, “이러한 국내의 지정학적 특성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의 대규모 건설사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국내에 지멘스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아시아 지역본부 설립이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멘스는 이번 아시아 지역본부 설립을 전제로 지난 3월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 엔지니어링 분야 투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멘스의 적극적인 투자 의사 표명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지멘스의 투자계획이 이행될 경우 에너지산업 및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 기술발전에 기여하는 새 정부의 대표적인 외국인투자유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씨엔 오윤경 기자 news@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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