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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업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제조장비 출하규모는 90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106억1000만달러) 대비 15%, 전 분기(103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도 12%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수주규모는 67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 전 분기에 비해서는 31%나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에서 시장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3분기 국내 반도체 장비 출하액은 19억6000만달러로 전 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와 13%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대만(23억4000만달러)에 추월 당한 것은 물론 북미(19억6000만달러)에도 따라잡힌 것이다. 또 일본(8억5000만달러)과 중국(7억5000만달러)에서 출하액이 전년대비 각각 51%와 20% 감소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10%와 1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올 들어 투자를 신중모드로 전환한 데다, 내년에도 투자 축소분위기가 이어진 때문이다. 또 반도체와 달리 장비분야에서는 글로벌 수준에 올라와 있는 대표 기업이 없는 것도 부진을 더욱 키울 수 있다.

관련업계에서 예상하는 내년 국내 반도체 소자 업체들의 투자 예상 금액은 약 10조∼1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시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투자 계획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으로 최소 6조원, 최대 10조원은 넘지 않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내년 투자를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입장으로 대략 2조∼2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SEMI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장비 시장 규모가 12.2%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서도 한국(10.7%)은 대만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도 성장은 미지수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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