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와 IT기술이 만나 융합해야 섬유산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식경제부가 설립한 섬유IT융합 혁신센터 사업의 총괄주관기관인 코오롱글로텍에서 주관하고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서 후원하는 ‘제2회 섬유IT융합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스마트 섬유의 세상 : 미래의 건강과 즐거움을 위하여'(The World of IT-Enabled Textiles: Fitness, Fun and Future)를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는 헬스케어 3.0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섬유IT융합 기술의 세계적 동향과 지식을 교류할 수 있는 자리다.

섬유IT융합 기술은 현재 발열섬유, 전도성섬유 등을 넘어 사람의 생체수면 정보를 측정하고, 체력 및 스트레스 측정이 가능한 섬유형 센싱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등의 기술로까지 진일보 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보건복지부의 최고 책임자를 지낸 제임스 마이클 매기니스 박사와 미국 조지아 공대의 순더레산 자야라만 교수, 카이스트 전기전자 공학과의 유회준 교수,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한상철 프로젝트 디렉터, 코오롱글로텍(주) 박성미 상무 등이 연사로 나서 섬유IT융합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졌다.

순더레산 자야라만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는 섬유 융합IT가 의료서비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IT와 접목한 `섬유의 재발견`으로 개인과 국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야라만 교수는 “약과 병원 치료가 의료 서비스의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환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헬스케어 3.0` 시대가 도래했다. 섬유 융합IT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옷에 건강 상태를 점검·치료하는 칩을 부착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환자를 지속 관리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운동선수 옷에 IT를 접목해 심박수 등을 점검하는 한편, 흥미로운 정보를 시청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임스 마이클 매기니스 미국의학협회 박사도 섬유 융합IT로 의료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서비스의 미래는 모바일 기술이 좌우하며, 옷을 통한 원격 의료서비스로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엔 반 오스 필립스리서치 박사는 `똑똑한 섬유`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서·메모리 등을 내장할 수 있는 전자 섬유를 활용해 옷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필립스는 근육 통증을 완화하는 패치 `블루터치`를 개발하는 등 이미 다양한 전자 섬유를 만들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씨엔 오윤경 기자 news@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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