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벤처넷 지식포털] 국내 대장 내시경 로봇 기술이 해외에 팔리게 됐다.

세계 대장 내시경(Video Colonoscopy) 시장은 약 6조 2천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현재 이 시장의 70% 이상을 일본 올림푸스사가 점유해 왔다. 일본 올림푸스사 제품과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어 왔던 국내 대장 내시경 기술이 국내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해외에 팔려 나가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문길주, www.kist.re.kr,이하 KIST) 뇌과학연구소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연구단 김태송 박사 팀은 기존 대장 내시경에 비해 통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자벌레의 이동원리를 응용한 ‘로봇 대장 내시경 시스템개발’ 기술 특허를 1백만 EURO에 이탈리아 의료장비제조 전문기업인 ERA Endoscopy S.r.l.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대장 내시경은 의사가 어른 엄지손가락 굵기의 긴 관을 항문을 통해 대장에 밀어 넣어 검진을 하기 때문에 내시경이 대장의 심하게 구부러진 곳을 지날 때는 불쾌감과 고통이 수반되고, 장 천공 등의 위험성도 크다.

KIST 연구팀은 자벌레의 이동원리에 착안해 장의 굴곡 상태에 따라 자율적으로 구부러진 부위를 따라가면서 대장 내를 이동하는 로봇 내시경을 개발했으며, 실험 결과 환자들이 기존에 느끼던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 기술을 구매한 이탈리아의 의료기기 전문 벤처기업인 ERA Endoscopy사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내시경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신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 주도의 범부처 사업으로 지난 99년 말부터 시작된 21C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제1호 사업단으로 출범한 지식경제부지원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의 연구성과로 업계에서 국가 연구개발 성과를 국내에서 사업화하지 못하고 해외로 넘어가게 되어 아쉬움을 밝혔다.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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