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과 현대중공업이 공동으로 차세대 의료용 로봇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7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서울시 풍납동)에서 ‘서울아산병원-현대중공업 의료로봇/의료기기 공동연구실’ 개소식을 갖고,  차세대 의료용로봇 연구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의료용로봇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2011년 큐렉소와 공동으로 인공관절치환수술로봇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7년 로봇수술센터 개원 이래 현재까지 약 2천 8백회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가 진행하는 의료용로봇 공동 연구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개소식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에서는 17일과 18일 양일간 국내외 로봇수술 석학 200여명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현대중공업은 이 자리에서 현재 연구 중인 차세대 의료용 로봇 3종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세계 최초로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한 자동 정형외과수술로봇을 개발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5축 로봇보다 움직임이 폭넓어 다양한 자세로 수술이 가능하다”며 “수동으로 작업했던 일부 단계를 자동화해 수술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외에도 정형외과분야 인대재건수술로봇과 영상의학분야 중재시술로봇 등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대재건수술로봇은 파열된 인대를 새 인대로 교체하는 인대재건수술에 사용되는 로봇. 새 인대를 정확하게 끼워 넣기 위해 환자의 무릎 뼈 등에 구멍을 뚫는 역할을 한다. 극도의 정교함을 요구하는 인대재건수술은 십자인대가 파열된 스포츠 선수들이 주로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 로봇수술이 도입되지 않은 신 분야다.

중재시술은 암세포가 서식하고 있는 곳에 바늘을 꽂은 뒤 고주파열을 가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이다. 동맥경화증 치료에도 중재시술이 이용되는데, 매우 얇은 의료용 관을 혈관에 삽입해 좁혀진 부분을 다시 넓혀줌으로써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로봇기술 접목에 의해 정확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등 치료 효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용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14년 66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아이씨엔 김철민 기자, min@icnweb.co.kr

산업IT 리서치 & 콘텐츠 프로바이더
P oseam@아이씨엔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추천기사

댓글 남기기